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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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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소아 ‘세균성 뇌감염’ 급증…코로나19와 연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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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병원 연구진 “유행 2년간 세균성 뇌감염 소아환자 236%↑”

“코로나19, 면역체계 약화…코·입·목 등의 박테리아 뇌로 이동”

세계일보

소아 두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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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소아 환자의 세균성 뇌질환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가 두통을 느끼거나 행동이 심상치 않다면 뇌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8일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헬렌 데보스 소아 병원 연구진들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세균성 뇌감염 소아 환자가 236%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사례의 대부분은 12세 미만 환자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이 109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47개(43%) 병원에서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18세 미만 환자에게서 두개(머리) 내 세균 감염이 증가했다. 8개 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행 기간 동안 두개 내 농양이 100.9% 늘어났고 두개 내 농양에 의한 축농증은 76.7%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이 있겠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코·입·목 등에 있던 박테리아가 뇌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에 참여한 로즈메리 올리베로 박사는 “호흡기 계통 장기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와 면역체계 간 상호작용이 매우 복잡하다”고 말하면서 폐렴이나 부비동염 같은 흔한 세균 감염이 박테리아 감염 이후에 뒤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뇌 감염 증가는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정상적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에게 예기치 못한 두통과 행동 변화가 나타난다면 이러한 뇌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올리베로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에게 두통은 흔한 일이지만 지속적이고 새로운 유형의 두통은 뭔가 다른 일일 수 있다”며 “비정상적인 행동, 이유 없는 고열 등은 우리가 좀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질병률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지난 5일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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