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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군인권센터 "공군 성추행 2차 가해 막아달라"…인권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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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숙경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15비 여군 하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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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최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하 15비)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2차 가해를 막아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에게 진정을 제기했다.

김숙경 군성폭력상담소장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군은 피해자가 피의자로 둔갑된 사건에서 피해자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는커녕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군인권보호관에게 진정을 제기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공군15비 소속 A하사가 지난 1~4월 B준위로부터 지속적인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해당 부대는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가 20비에서 성추행을 겪은 뒤 전출돼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군인권센터는 "공군이 보인 일련의 상황은 성폭력 사건을 신고한 피해자에게 피의자라는 재갈을 물려 군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한다"며 "종국에는 피해자가 성추행 사건의 진행마저 체념하게 만들고자 하는 부당한 처사이며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공군은 빈발하는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간에 피해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데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성폭력 사건을 다른 피의자 사건으로 은폐하거나 2차 피해를 방치해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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