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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담배꽁초 치킨’ 점주, 결국 폐업한다···본사,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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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나왔는데 "먹어봐라" 황당 대응 논란

본사 측 "1차 영업정지 후 점주 폐업 결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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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장모님치킨’의 한 가맹점에서 담배꽁초가 들어간 순살 치킨을 배달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업장이 결국 폐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장모님치킨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걸고 해당 매장이 폐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달 7일 경상남도 마산 지역의 장모님치킨 가맹점에서 순살치킨을 배달 주문했다가 담배꽁초가 치킨 조각에 붙어있었다는 사연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브랜드 로고가 보이는 담배꽁초가 치킨 조각에 붙어 튀겨진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당시 곧장 매장에 항의한 뒤 배달 앱을 통해 환불을 받았지만 매장 측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가게 측이 “일하는 사람 중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가 하면 “감자튀김 아니냐”, “한번 먹어봐라”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가맹점 사장이 A씨의 집에 방문해 직접 담배꽁초를 확인하고 난 뒤에야 사과를 했다. 이후 A씨가 식약처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젊은 사람이 그렇게 살지 말라”, “70세 넘은 내가 와서 이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를 낸 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측도 “그 지점 사장님들 담배 안 피신다”며 “추후 대응 방안은 식약처 조사 뒤에 고려하겠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진 후 공분이 일자 이날 본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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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측은 “해당 매장에 본사 직권으로 1차적으로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2차적으로 가맹점주 협의회와의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징계를 결정하던 중에 문제의 매장 점주가 ‘장모님치킨 브랜드와 성실하게 운영 중이던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폐업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주 협의회와 본사 일동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객 대응을 담당한 직원 또한 감봉과 해당 업무에서 배제시켜 차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모님치킨은 1989년에 사업을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가맹점은 주로 영남권에 집중 분포돼 있다.

이같은 사과문에도 “먹을 생각이 안 든다”, “결과가 어찌됐든 치킨에서 담배가 나왔다는 건 바뀌지 않는다", “그저 충격" 등의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윤진현 인턴기자 y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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