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관계인 집회 위해 상거래 채권단 설득 포석
현금 변제율 6.79→13.92% 상향…실질 변제율은 41.2%
상거래 채권단, 16일 화상회의 통해 최종 입장 결정
11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열리는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함이다. 앞서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 변경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8186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생채권은 약 5470억원으로,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이뤄진 상거래 채권 규모는 3800억원에 이른다. 쌍용차 측은 회생채권에 대해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 채권 변제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인수의 마지막 관문인 관계인 집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회생채권자의 대다수가 상거래 채권단인 만큼 이들에 대한 설득 없이는 법원의 인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300억원 추가 투자안을 상거래 채권단에 제안하며 설득에 나섰다. 300억원이 추가 납입되면 현금 변제율은 13.92%로 올라간다. 출자 전환된 주식의 가치까지 고려하면 실질 변제율은 41.2%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거래 채권 대표단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열고 KG그룹의 제안을 수용하고,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6일에는 34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상거래 채권단의 입장이 결정되면, 추가 투자 내용이 반영된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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