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만으로 3만 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에서 생산을 마친 토레스 차량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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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300억 원을 추가 투입, 쌍용자동차 인수 작업의 최대 관문으로 여겼던 상거래 채권단 현금 변제율 갈등을 해소했다. 사실상 쌍용차 인수 작업이 성사된 셈이다.
쌍용차 340여 개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대표단은 11일 경기 평택시 모처에서 내부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의 이 같은 결정은 KG그룹이 쌍용차 인수대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대표단에 따르면 KG그룹은 상거래 채권단을 위해 현금 3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상향 조정됐다. 주식을 포함한 실질변제율도 41.2%로 높아졌다.
대표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연체 이자 탕감 등의 조치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새 회생계획안의) 조건이 최선이라 오는 관계인집회에서 찬성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오늘은 대표단만 모였기 때문에 320개 업체들에 추인을 받는 절차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쌍용차가 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현금변제율 6.79%와 출자전환 주식가치를 합친 회생채권 실질변제율은 36.39%다. 이에 대해 상거래 채권단은 최소 40~50%의 실질변제율을 요구하며 대통령실 등에 탄원서를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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