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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조세혁 “정현의 백핸드와 권순우의 드롭샷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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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은 노박 조코비치

한겨레

조세혁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4살 이하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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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좋은 게 최대 강점 같다.”

14살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남원거점스포츠클럽)의 당찬 말이다. 그는 강한 멘탈을 앞세워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14살 이하 남자 단식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조세혁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핸드 공격이 주무기인데 지고 있거나 이기고 있거나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게 제일 강점인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협회 도움으로) 심리 센터를 다니면서 멘탈적으로 더 편안해진 점이 있다”고 했다. 단점으로는 “다양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세혁은 윔블던 우승 이후 프랑스, 독일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도 석권했으며, 현재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살 이하 남자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조세혁은 “윔블던 우승으로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더욱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클레이코트를 선호한다. “많이 뛰면서 할 수 있는 게 재미있고 더 위협적인 공을 때릴 수 있어서”다.

조세혁은 “테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뒀다. “학교를 다니면서 테니스를 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롤 모델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올그라운드 플레이어이고 멘탈적으로 배울 게 많아서”란다. 앞으로 “정현의 백핸드와 권순우의 드롭샷을 배우고 싶다”는 그는 미래 목표를 크게 잡지는 않았다. 단순히 “(성인)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고만 했다. 조세혁은 “작은 목표로 시작해 조금, 조금씩 나아가고 싶다”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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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로부터 8년간 후원을 받게 되는 조세혁(가운데). 왼쪽은 김지헌 휠라코리아 대표와 오른쪽은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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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는 조세혁을 노호영(오산GS)에 이어 미국 IMG아카데미에 파견할 국내 2호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3년간 투어 비용을 지원한다. 조세혁이 테니스를 시작할 당시부터 물심양면 지원을 해왔던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후원해 온 조세혁이 훌륭한 성적으로 빛을 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전라북도테니스협회장 때부터 가능성을 보인 조세혁을 지원해 왔다.

한편, 조세혁은 이날 휠라코리아와 공식 후원 계약을 했다. 휠라코리아는 2030년까지 8년(4+4년) 간 경기복을 포함해 테니스 의류, 신발 용품(라켓 제외) 일체를 받는다. 휠라코리아의 김지헌 대표는 “앞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조세혁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휠라코리아는 이와 함께 대한테니스협회에 테니스 꿈나무를 위한 유소년 발전기금 5000만원도 전달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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