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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끄떡없다"…증권사가 한목소리로 추천한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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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다.

2분기 실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업황 등을 반영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2차전지 소재,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유통주 등 일부 업종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증시 부진 속에서도 투자 기회가 열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8월 1~16일) 발간된 증권사 보고서 가운데 '목표주가 하향' 의견을 낸 보고서는 243개로, 상향 의견을 낸 보고서(157개)에 비해 1.5배가량 많다. 목표주가는 3~6개월 또는 1년 뒤 도달할 수 있는 주가 수준으로, 증권사들이 적정 기업가치를 고려해 산정한다. 이달 상장사들의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증권사들이 조사 대상 기업들의 내재가치(펀더멘털)를 분석하고 목표주가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활동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었던 게임·미디어·인터넷 관련주가 꼽힌다.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내린 보고서가 11건으로 이 기간에 가장 많았다. 연말로 예정됐던 신작 게임 공개가 내년 상반기로 밀리면서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다. 펄어비스(5건), 넷마블(5건) 등 다른 게임주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하향 의견이 나왔다. CJ ENM(10건)은 미디어, 커머스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목표주가 평균치가 한 달 전 15만9692원에서 지난 16일 14만5824원으로 8.7% 떨어졌다.

반면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종목이 여럿 나왔다.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8건)에 대한 눈높이가 대폭 상향됐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는 3626억원으로 한 달 전인 2686억원 대비 35% 늘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생산능력(CAPA) 확장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7건)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건)도 목표주가 상향 의견을 낸 보고서가 많았다. 롯데쇼핑은 주력인 백화점 이익 회복과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흑자 전환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원재료인 천연 고무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 안정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해상(6건) 등 보험사에 대한 전망도 밝다. 현대해상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되는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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