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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민형배 “文 사저 앞 욕설 시위 나서주길… 尹 언젠가는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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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 “미친 듯 쏟아내는 언어폭력, 두어시간 겪었는데 심장 벌렁”

“경찰은 왜 저런 폭력 시위를 그냥 두고 보는 걸까”

文 비서실 출신 의원들 “5년의 임무 다하고 갔는데 끔찍한 소음공해 기막혀”

세계일보

지난 16일 오후 민형배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욕설 시위 맞불성격의 집회를 열고 있다. 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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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욕설 테러 시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17일 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빨갱이 XX’ 어제 오후, 저희 100 여 명이 평산마을을 찾았을 때 바로 그 악성 유튜버들로부터 들은 폭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 의원은 “미친 듯 쏟아내는 언어폭력, 독기서린 욕설이 평산마을 오후를 뒤덮는다”라며 “평화를 짓밟고 두어시간 겪었을 뿐인데도 심장이 벌렁댄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이 마을 분들과 퇴임 대통령 내외분은 어찌 이 고통을 견디실까”라며 “목이 쉬도록 ‘사랑해요! 힘내셔요!‘를 외쳤다. 어떻게든 평산마을의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평화시위도 해보고 밀어부치는 방법도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 경찰이 이상하다. 저런 폭력 시위를 왜 그냥 두고 보는 걸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그에게도 언젠가는 퇴임하는 시간이 올테니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출신 국회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평산마을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의 행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상황을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고민정 김영배 김의겸 문정복 민형배 박상혁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이원택 이장섭 이용선 정태호 진성준 최강욱 한병도 한준호 의원 등 총 17명이다.

이들은 “5년의 임무를 다하고 고향으로 가신 전직 대통령과 가족이 끔찍한 소음공해와 욕설, 저주, 폭언을 100일 넘도록 감당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기가 막히다”며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위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언행은 더욱 폭력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와 평산마을 주민들은 인내할 만큼 인내했고 폭력 시위자들을 즉각 해산시키고, 다시 평범하고 조용했던 평산마을로 되돌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일보

지난 16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앞 도로에서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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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평산마을에서는 보수단체의 욕설을 동반한 소음 테러 시위가 석달이 넘게 진행 중이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내려온 지난 5월 10일 이후 연일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5일에는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폭언과 위협을 가했고 사건 발생 이튿날인 16일 한 60대 남성은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로인해 김정숙 여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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