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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 5년만에 야외기동훈련...대화력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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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격 격퇴·수도권 방어 역량 숙달

北, 전략적·전술적 도발 가능성 주시

한국과 미국이 22일부터 돌입한 후반기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서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문재인 정부 때 축소·조정됐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병행 실시된다는 점이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한미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정상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겠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2일 “연중 분산 실시하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연합연습에 적용하는 ‘작전계획에 기반한 훈련 상황’을 상정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6~2007년 을지포커스렌즈(UFL), 2008~201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2019~2021년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불렸던 명칭이 이번에 UFS로 변경된 것도 야외기동훈련 정상화의 의미를 담기 위한 것이다. 군 당국은 기존 CCPT 명칭은 연합 전투참모단이 지휘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대북 억제력을 제고하고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전구급 연합연습 명칭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미는 이번 UFS 기간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1부에서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을 방어하는 역량을 숙달하게 된다. 전시체제 전환에 따라 동원령 선포 이후 북한의 장사정포 등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대화력전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부터 UFS가 종료되는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2부에서는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 능력을 숙달하게 된다. 방어·반격을 위해 적 주력의 측·후방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평양 이남 개성 축선상까지 진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기존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함께 실전적인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병행 실시한다. 지상작전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을 비롯해 해군 작전사령부와 미 7함대사령부가 참가하는 연합 해상초계작전훈련과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가 참가하는 쌍매훈련 등 13개 훈련이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이 연합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의 구체적인 명칭과 규모, 참가부대 등을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북한이 UFS를 전후해 전략적·전술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승절 연설을 통해 남측의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은 19일 담화에서 한미연합연습에 대해 ‘북침전쟁연습’이라며 노골적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은 통상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군사훈련과 미사일 발사 등 맞대응 성격의 무력시위를 펼치곤 했다“며 ”순항미사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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