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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 사퇴 후 송갑석과 단일화···박찬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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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오른쪽)가 22일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송갑석 후보(왼쪽)와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 윤영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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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전날 발표된 호남 순회 경선 결과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위, 송 후보는 6위를 차지했다. 비이재명(비명)계로 꼽히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최고위원 5명을 뽑는 8·28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서 최고위원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일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비수도권 유일 후보인 송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최고위원회의 다양성을 확보해 당내 민주주의를 지탱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 후보도 참석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윤 후보는 전날 호남 지역 권리당원 개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전날까지 누적 득표율 6.63%를 얻어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광주서갑이 지역구인 비명계 송 후보는 9.09%를 얻어 6위로 반등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재인계 의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후보를 도왔다.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강도 높게 이재명 대표 후보의 팬덤정치와 사당화 논란 등을 비판해왔다. 윤 후보는 단일화 배경에 대해 “가뜩이나 구도가 (친이재명계 대세론으로) 고착화한 상황에서 두 명이 함께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호남 대표인 송 후보가 총대를 메주시는 게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일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윤·송 후보의 단일화로 5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는 장경태·서영교·박찬대·고민정·고영인·정청래·송갑석(기호순) 후보 등 7명으로 좁혀졌다. 송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와 함께 줄 세우는 계파정치 일색의 전당대회 구도를 타파하겠다”며 윤 후보 사퇴 결단에 감사를 표했다.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8위였던 비명계 고영인 후보는 SNS에 “윤 의원님의 사퇴 심경도 이해하지만, 저는 민심과 당심의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는 출마 명분을 끝까지 가지고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5위로 그간 당선권 안에 들었던 친명계 박찬대 후보는 이번 단일화 결과에 긴장하고 있다. 윤 후보의 누적 득표는 사표 처리되지만, 오는 28일 전당대회 당일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는 권리당원 투표(40%)뿐 아니라 대의원 투표(30%), 일반당원 여론조사(5%), 일반국민 여론조사(25%)가 반영된다. 비명계 대의원들의 표 일부가 송 후보에게 갈 수도 있다. 오는 26~27일에는 일반당원 여론조사와 제2차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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