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 미 국무부 대변인, 英 익스프레스와 인터뷰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24일(현지시간)로 정확히 6개월이 되는 가운데, 미국 외교 전문가가 중국의 대만 침공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직 미 국무부 대변인이던 존 캘러핸 뉴잉글랜드칼리지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러시아와 밀월 관계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만 침공 결정을 내리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러핸 교수는 시 주석이 과거 중국의 지도자들과 달리 인내심이 강하지 않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업적을 세우는 것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대만을 침공하려던) 중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일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수준이든 의미있는 승리를 거둘 경우 중국이 대만 침공에 나설 용기를 얻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 이상 전쟁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에 대한 불만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외교-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주장을 한 것이다.
캘러핸 교수는 “만일 키이우가 개전 3일 만에 러시아의 손에 떨어지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이 무너졌다면 이미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패배는 세계 안보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캘러핸 교수는 중국이 러시아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대한 침공 의지를 접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 가능성이 확실히 최고조에 이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