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대출금리 0.41%p 내리기로
예대금리차 공시에 은행권 금리 인하 잇달아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카카오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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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1년 가까이 중단해 온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재개했다. 대출금리도 최대 0.41%포인트 내리면서 최근 예대금리차 공시 이후 은행권에 번진 대출금리 인하 행렬에 합류했다. 지난해 가계 빚을 죄려는 정부의 보폭에 맞췄던 은행권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 대출 수요가 부진하자, 잇달아 대출 문턱을 낮추는 분위기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상품의 신규 신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맞춰 마이너스통장 대출상품의 신규 신청을 중단해 왔다.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재직 기간 1년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2억 원 한도로 신청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4.234%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당 상품 재개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대출금리도 인하했다. 먼저 신용대출 금리를 0.28%포인트 내렸다.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도 최대 0.41%포인트 인하한다. 일반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는 0.41%포인트,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는 0.31%포인트씩 낮춘다.
최근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제도와 맞물려 은행권은 잇달아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이 24일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낮춘 것을 시작으로, KB국민과 NH농협은행 등도 일부 대출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1년 내내 이어지면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대출 수요가 저조한 것도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은도 "8월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됐고, 은행권도 대출 태도를 완화하고 있다"며 "향후 가계부채 흐름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소 올 연말까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제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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