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자 전년 대비 31만 명 늘어... 절반 이상이 50~60대
무주택자였다가 주택 1채 이상 취득한 유주택자 71만9000명
평균 주택 자산가액 3억2100만 원... 평균 가구주 나이 57.3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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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1년 전보다 31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하위 10%의 40배가 넘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유자는 156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9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주택 소유자 4명 중 1명(25.2%)은 50대였다. 이어 60대(22.8%), 40대(21.2%), 70대(12.0%), 30대(9.5%) 순이었다. 주택 소유자의 절반(48.0%)은 50~60대인 셈이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이 차지한 비중은 46.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해당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을 1채만 소유한 사람은 1327만9000명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의 85.0%를 차지했다.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233만9000명) 비중은 15.0%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9년(15.9%)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늘었다.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3%), 충남(17.7%), 강원(17.1%) 순이었다. 서울의 다주택자 비중은 14.0%로 집계됐다. 주택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과 같았다.
2022년 11월 1일 기준 무주택자였다가 지난해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7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을 1채 이상 취득한 사람은 69만5000명, 2채 이상은 2만3000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유주택자였지만 집을 모두 팔고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6000명(2.1%)이었다. 해당 비중은 2021년 3.9%에서 2022년 2.6%, 2023년 2.1%로 계속해서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팔아도 금전적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 가구도 증가세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45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전체 가구(2207만3000가구)에서 차지한 비중은 56.4%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소유율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건 그만큼 주거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면적은 86.6㎡, 평균 가구주 나이는 57.3세였다. 평균 가구원 수는 2.55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은 40배 넘게 차이 났다.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 원으로 1분위(하위 10%·3100만 원)의 40배가 넘었다. 10분위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37채,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115.4㎡이었다. 반면 1분위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0.98채,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63.3㎡로 나타났다.
[이투데이/세종=조아라 기자 (ab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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