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만9339명 발생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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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27일에도 신규확진 감소세가 이어진다. 여름 유행이 이달 말 20만명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방역당국 전망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27일 방역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6만8867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기준으로 전날 7만6939명보다 8072명, 일주일 전 9만4789명보다는 2만5922명 감소한 숫자다.
지역별로 경기 1만4853명, 서울 9714명, 인천 4183명 등 수도권에서 2만8750명(41.7%)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는 4만117명(58.3%)이 발생했다. 대구 4748명, 경북 5196명, 부산 3219명, 울산 1917명, 경남 4831명, 대전 1958명, 세종 114명, 충남 3501명, 충북 1189명, 광주 3220명, 전남 3045명, 전북 3758명, 강원 2459명, 제주 962명 등이다.
아직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6시간여 남은 만큼 오는 28일 0시 기준 최종 확진자 수는 7만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5604명으로, 토요일 발표치로는 지난달 30일(8만1971명) 이후 4주 만에 10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신규확진 감소세는 이번주 내내 이어졌다. 지난 일주일(20~26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0만3395명으로 전주대비 8만4948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수요일(17일) 18만명을 넘어선 이후 18일부터 5일 연속 전일대비 감소했으며 21일부터는 전주 대비 감소하는 경향이 이어졌다. 지난주 수요일 18만763명이 이번 여름 유행의 정점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셈이다. 앞서 당국은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토대로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8월 중 20만명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치는 24만명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 유행이 정점을 찍고 지나가도 하루 확진자 수는 꾸준히 수만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유행이 꺾여도 10만명 안팎을 오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 확진에 따른 자연면역이 떨어지며 재감염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통상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 효과는 3∼6개월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오미크론 유행이 발생했던 올해 1~3월 확진된 사람의 경우 7월을 전후로 재감염 위험이 본격적으로 올라간 셈이다. 최근 재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인데, 여름이 지나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감염돼도 이를 당장 인지하지 못하는 무증상자나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상당해 이들이 추후 방역 전반에 영향을 미쳐 확진 규모가 크게 줄어들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은 데다 유행이 정점을 찍더라도 감소세로 가지 못하게 꼬리를 남기면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여름 유행의 '긴 꼬리'가 이어지다가 쉴 틈 없이 늦가을부터 또 다른 유행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도 또 다른 재유행이 오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재유행은 3~6개월 주기로 반복되는데, 다음 재유행 정점은 빠르면 올해 11월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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