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객들로 붐비는 김포공항(경향신문 자료사진).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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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이 확진자의 가족·동료 등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6월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0여일 만이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족 1명, 동료 1명, 의료기관·약국 관계자 13명이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 노출 수준을 고·중·저위험 등 3가지로 구분하는데, 노출 수준에 따라 모니터링 기간(고·중위험 21일, 저위험 없음)과 격리 규정(고위험 권고, 중·저위험 없음)이 달라진다.
지난 6월 확인된 첫 번째 감염자는 유럽에서 입국한 다음날 바로 확진된 반면 두 번째 확진자는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약 2주간 시차가 있다. 첫 확진자의 접촉자는 대부분 같은 항공기 탑승자였지만, 이번엔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접촉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 8월18일 유럽에서 입국한 뒤 28일부터 발열,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일 원숭이두창 양성이 최종 확인됐다. 8월30일부터 피부 통증을 느껴 동네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발진·수포 증상이 없었고, 당시 의료진이 해외여행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방대본은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 등에서는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이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은 낮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며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첫 번째 확진자는 확진 15일 만인 지난 7월7일 퇴원했다.
방대본은 지난 7월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를 높인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과 치료제 ‘테코미리마트’ 504명분을 확보해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백신은 고·중위험 접촉자에 한해 접종을 원할 경우에만 접종한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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