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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여행력 제공' 무용지물…원숭이두창 두번째 환자 접촉자 15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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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 등 중위험 접촉자 2명, '보호구 착용' 의료진 등 저위험 13명

방역당국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어"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의 접촉자가 중위험 2명, 저위험 13명 등 총 15명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고위험 접촉자는 없으며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A씨의 전염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 수준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한 결과 가족·친구인 중위험 접촉자 2명, 의원·약국 등에서 이 환자와 만난 저위험 접촉자 13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위험에 해당하는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간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심증상 등을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를 받는다. 이번 사례 중위험 접촉자의 경우 오는 18일 0시까지다.

저위험의 경우 의심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신고·문의하도록 하는 등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으로 귀국 열흘 뒤인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고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첫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 7월부터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과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연계해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국가 5개국(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의 해외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A씨 역시 이 5개국 중 한 곳에서 국내로 입국해 진료시 해외여행력이 제공됐으나 원숭이두창 의심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A씨가 발진이나 수포가 없는 상태였고 스스로 해외여행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의료진이 미처 원숭이두창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A씨에 대한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분류는 병원 진료 이틀 뒤인 이달 1일 A씨가 직접 보건소에 관련 문의를 했을 때에서야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전파 예방을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내세웠던 DUR-ITS 연계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환자 진료하는 페루 의료진
(리마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격리병동에서 한 의사가 원숭이두창 환자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전 세계 확진자가 약 2만8천 명에 달했으며 유럽, 남미 등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도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22. 08. 17 ddy04002@yna.co.kr



질병청은 "의료기관 등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이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은 낮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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