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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국제유가 흐름

월가 "국제유가 떨어져도 믿을 건 에너지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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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급락세에도 여전히 믿을 건 에너지 종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추정치를 내리지 않는 유일한 업종이라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회사 네블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네블리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에너지주를 '실적이 회복될 때 주목해야 하는 종목'에서 뺄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87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93.0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WTI는 6.7%, 브렌트유는 7.9%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른 경제침체 우려와 중국 쓰촨성 청두시 전면 봉쇄에 따른 원유 소비 감소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하그리브랜즈다운의 수산나 스트리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다시 위협적으로 부상하면서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불러일으키자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협의체 OPEC플러스(+) 회의에서 감산을 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2일에는 소폭 반등했다.

올해 3·4분기부터 기업의 실적 가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에너지업종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정보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기업들의 3·4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2.5% 감소했다. 이는 최근 2년여 사이 각 분기 첫 달 기록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네블리어 CIO는 "에너지업종은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 인하가 없는 유일한 업종이고 가장 높은 매출과 실적을 기록할 업종"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이 에너지다. 미국 석유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OXY)은 올해 주가가 120% 넘게 급등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규제당국으로부터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석유·가스생산업체 헤스(HES·57.46%)와 마라톤패트롤리엄(XOM·50.97%), 엑손모빌(XOM·50.44%) 등도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뛰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현 상태에서 소유할 수 있는 최고 자산으로 원자재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7일 투자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고, 연준이 강한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주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원자재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후기 사이클 단계에서 소유하기에 가장 좋은 자산"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S&P GSCI 상품지수의 1년 수익률 전망치를 38.8%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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