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커넥티비티 협력”…현대차그룹-KT, 5G·6G 통신 인프라 공동연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보안기술 관련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고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통신사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KT와 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선행 공동연구 등을 포함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4대 핵심 요소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중 ‘커넥티비티’ 분야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 관계를 굳건히 했다. 미래 기술 공동 선행연구 외 기존 역량 교류를 바탕으로 5G 통신망 기반 커넥티드카 맞춤 서비스, 보안 통신 모듈 기술 협업 등에서 사업 제휴 영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KT는 자율주행, AAM 통신 네트워크 상의 음영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인공위성(5기)을 포함, 총 14개소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광범위한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KT는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외에도 지능형 교통관제, 통합 보안 등 융합 ICT,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양사의 협력 강화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의 최대 50배에 달한다.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일 핵심 기술이라는 게 업계 인식이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이밖에도 커넥티드카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미래 커넥티드카 관련 혁신 모빌리티를 선보일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KT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차(1.0%)·현대모비스(1.5%)-KT(7.7%) 간에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KT에 대한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KT와 자기주식을 교환한 이유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지분교환 없이 사업제휴 업무협약(MOU)만으로 협업 진행 시 양사간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구축 미흡으로 협력에 어려움이 생겨 이번에는 상호 책임감 있는 협업을 위해 지분교환 거래를 병행했다”면서 “사업 제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양측 기업가치 상승으로 상호 윈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