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서도 등장…"블로거·유튜버들 도시락 만들어"
도시락의 구조적인 장점·다양한 음식의 조화에 '엄지척'
‘오징어게임’에 나오면서 해외에서도 한국의 도시락이 널리 알려졌다. (사진= 만나 도시락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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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의 음식 전문 기자인 팀 카먼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킹맨파크에 있는 작은 도시락 가게 ‘만나 도시락’을 소개했다.
카먼은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등장한 도시락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운을뗐다.
그는 “텔레비전은 어떤 것에 대한 호기심과 향수만이 아니라 다른 욕구를 만들어 낸다”며 “수많은 유튜버와 블로거들이 오징어게임의 도시락을 재현했다”고 말했다.
카먼이 주목한 우선 주목한 것은 도시락의 구조적인 장점이다. 도시락 용기는 밥과 반찬들의 구획을 나눌 뿐 아니라 섞이지 않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락은 정신적인 구분과 같다. 우리가 이 삶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매커니즘”이라고 극찬했다.
비록 풍성한 한국의 밥상을 하나의 쟁반 크기로 줄였지만 다른 사람과 반찬을 나눠 먹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도시락의 장점으로 꼽혔다. “도시락은 1인용 식탁이고, 접시로 가득 차 있는 세계에서 대안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김치, 무채, 콘 치즈를 함께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신료와 단맛, 신맛이 메인 요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고 호평했다.
카먼은 비빔밥 소스에 대해서도 극찬을 했다. 그는 “고추장, 설탕, 마늘, 사이다를 배합한 이 소스는 비빔밥에 들어가는 최고의 음식인 양념 소고기(불고기)를 뛰어넘는다. 거의 모든 것에 소스를 바르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도시락이 20세기 초반 조선을 잔인하게 식민 지배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의견을 소개하면서, 일각에서는 도시락이 일본의 ‘벤토’보다 먼저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팀 카먼 기자는 한사람분으로 밥과 다양한 반찬을 함께 구성한 도시락을 ‘1인용 식탁’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만나 도시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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