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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저 관광객 유치” 무비자 재개 검토… ‘하루 5만명 제한’ 입국자수 상한 철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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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만간 코로나 입국규제 완화”

中, 내달 시진핑 3연임 확정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다시 증가세 ‘비상’

동아일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이 가능해졌다. 2022.9.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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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관광 등 단기 체류 목적의 무(無)비자 입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민영방송 후지TV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하루 5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입국자 수 상한을 철폐하고 패키지여행에 제한적으로 허용 중인 외국인 관광에 대해 개인 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이번 주에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 격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한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하라 부장관은 “일본에는 가을 겨울의 매력이 있고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입국 규제 완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고 백신 3차 접종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는 등 입국 완화책을 단행했다. 하지만 한국, 미국 등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에 허용했던 무비자 입국을 여전히 불허하며 입국 규제를 완전히 풀진 않고 있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올 7월 일본에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14만4500명)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79.7%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달러당 140엔을 넘어서며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지금이 관광 수입을 늘릴 호기로 보고 입국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2019년 외국인 입국자의 90%가 관광 목적이었고 이 중 80%가 개인 자유여행이었다”며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든 만큼 일본 정부가 추가 완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10월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을 확정할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1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38명으로, 32일째 네 자릿수 감염자가 나왔다.

베이징에선 10일 확인된 신규 확진자 8명 중 7명이 차오양구 중국통신대 학생들로 파악됐다며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들에게 추석 연휴 기간(10∼12일) 가능하면 외출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9일 확진자 41명이 나온 베이징화학공대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캠퍼스를 떠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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