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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철벽’ 김민철, “오랜 기간 기다려 준 팬들께 감사, 결승 노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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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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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남, 고용준 기자] “너무 오래 걸렸죠.”

5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시즌으로는 11시즌만에 복귀한 4강 무대였다. 김민철은 김택용이라는 까다로운 상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다시 올라간 4강의 소회를 전했다.

김민철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4' 김택용과 8강전서 쫓아오면 달아나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민철은 지난 ASL 시즌3 이후 무려 11시즌만에 ASL 4강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민철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정말 많이 부진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시즌은 ‘그간의 부담을 좀 내려놓고, 한 경기 한 경기 만을 바라보자’며 마음을 새롭게 먹었다. 앞으로도 게속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근래 ASL 경기 중 보기드문 명승부였다. 서로 지정한 맵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김민철은 이날 경기를 위해 자신의 스타일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택용이 형은 까다로운 상대다. 후반 보다는 초반에 승기를 잡는 방향으로 8강전을 준비했다. 불리한 전장에서는 올인으로 컨셉트를 잡고, 반복적인 연습 보다는 머릿 속에서 여러 상황을 설정해 시뮬레이션했다.”

김민철의 4강전 상대는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김지성. 김지성은 이영호가 가지고 있던 저그전 연승 기록을 10연승으로 갈아치우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민철은 김지성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의 장기인 ‘운영’으로 승부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지성은 변칙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 수 싸움을 잘하는 선수다. 그런 점을 조심한다면 운영적인 면에서 자신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민철은 “4강에 다시 올라가기 전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이렇게 힘든 거 였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시 올라온 만큼 잘하고 싶다.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팬 분들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더 잘해서 결승까지 노려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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