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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국민의힘 19일 원내대표 선출…주호영·이용호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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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추진하는 ‘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9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경선은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과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 ‘2파전’으로 치러지는데 사실상 주 의원 추대 분위기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7일 하루 동안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주 의원과 이 의원만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후보가 1번, 주 후보는 2번으로 결정됐다. 4선 김학용, 3선 박대출·윤재옥·이종배·조해진 의원 등 막판까지 출마를 검토하던 의원들은 출마하지 않았다. 당내에서 ‘주호영 추대론’ 분위기가 이어지자 결국 출마를 접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10시 원내대표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의 정견 발표를 청취한 뒤 현장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만일 선거 당일 둘 중 한 명이 후보직을 사퇴하게 될 경우에는 단일 후보에 대해 만장일치 박수를 통해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두 의원은 주말 사이 각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면서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일부 친윤석열계 지지를 받는 데다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주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초선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주 전 비대위원장 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이재명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된 만큼 야당과의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경륜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1년짜리 임기가 아닌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하는 원내대표를 뽑는다면 주 전 위원장을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은 개혁, 혁신보다는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점을 거론하며 “이 의원은 우리 당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변수는 이 의원 득표율이다.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 등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호영 추대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이 의원에 대한 득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등 ‘주호영 추대론’을 밀어붙인 것에 대한 반발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3선 의원은 통화에서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 의원을) 추대한다는 게 얼마나 반민주적이냐”며“(이 의원에 대한 득표 결과를 보면)당의 건강성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 참석하지 않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데 이어 이번에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지금의 우리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 만큼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이다.

이 의원 역시 지난 1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뽑히는 새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할 경우 당대표 직무대행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경향신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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