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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폭우에 반지하 유리창 깨고 이웃 구한 중학생…“누구나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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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등포구가 지난 21일 지난달 집중호우 상황 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수해 복구에 적극 힘써준 35명과 단체 및 기관 9곳에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 맨 왼쪽이 신민제(15)군./영등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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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서울이 잠긴 지난 8월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중학생이 반지하에 사는 이웃 할아버지를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등포구는 지난 21일 지난달 집중호우 상황 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수해 복구에 적극 힘써준 35명과 단체 및 기관 9곳에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8일 쏟아진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인해 영등포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될 만큼 피해가 심각했다. 더 큰 피해를 막고 수해 복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숨은 영웅들 덕분이었다.

신길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사는 신민제(15·강남중) 군도 모범구민 표창을 받았다.

신군은 당시 같은 건물 반지하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을 구했다. 신군은 집 안에 물이 차올라 탈출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유리로 된 창문을 깨고 들어가 지체 없이 어르신을 구했다. 집안은 이미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찬 상태였다고 한다.

신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출되던 날 할아버지가 온몸을 떨어 걱정했다”며 “복지시설로 가셨다고 들었는데 건강히 잘 지내다 빨리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남을 도울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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