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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미 CIA국장 “러 핵무기 위협,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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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8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예비군 동원령으로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더라도 훈련·장비 부족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 국장은 이날 CBS방송이 일부 공개한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의 군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인력 부족은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지난 2020년 전승절 퍼레이드 당시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의 탄도미사일발사차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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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0만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해도 (전투는) 그냥 전장에 총알받이로 던져넣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동원된 이들 다수는 제대로 훈련받지 못하고 필요한 장비와 군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하려는 징후를 포착했느냐는 질문에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어떤 실질적인 증거나 임박한 전술핵무기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번스 국장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위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다른 러시아 고위급은 매우 무모하고 무책임한 언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을 허세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평가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제 준비하는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입안자들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에 대해 러시아와 매우 직설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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