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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재명 구속” “윤석열 몰아내자”…이화영 선고 앞두고 법원 앞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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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재명 대표 규탄단체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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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보수 성향 단체와 “윤석열을 몰아내자”는 진보 성향 단체가 대치했다. 쌍방울 그룹의 800만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1심 선고 재판을 앞두고 벌어진 풍경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진보 단체 회원 50여명과 보수 단체 회원 20여명이 대치했다. 보수 단체는 ‘이재명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도로에 늘어섰다. ‘문재인 구속하라’는 피켓도 있었다. 이 대표와 아내 김혜경씨,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 밑에 ‘세금 도둑 즉각 수사 특검하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도 있었다.

진보 단체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피켓으로 맞불을 놨다. 이들은 ‘윤석열 몰아내자’ ‘명품수수 김건희 구속’ ‘윤석열 정권의 특검 거부 규탄한다’ 등의 글귀가 써 있는 피켓을 들었고, ‘조작검찰, 정치검찰 해체하라’고 적힌 현수막도 펼쳤다. 오후 1시가 넘어 공판이 다가오자 보수·진보 단체 회원들이 서로 욕설과 폭언을 해 경찰이 나서서 정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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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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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형사 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4호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 사건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에 공모한 혐의와 쌍방울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해 줬다는 내용이다.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 검찰은 곧 이 대표를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에 공모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차질을 빚게 된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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