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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교육' 설계자 이주호가 돌아왔다[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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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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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교육정책의 최전선으로 돌아온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두 번째 '교육 수장'으로 자리매김한다. 전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흔치 않은 일이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설계자였던 이 후보자는 또 다시 교육정책의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이 후보자 이력의 첫 줄은 경제학자였다.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형적인 경제학자의 발자취다. 교육 전문가로 거듭난 건 KDI와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직업교육과 고용정책 등을 다루면서다.

이 후보자는 교육 전문가의 이력을 발판으로 2004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육 공약을 주도했고, 인수위원회에서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를 맡으며 교육정책의 실세로 등극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을 맡았다.

이 후보자는 2009년 1월 교과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지금의 교육부와 인연을 맺었다. 2010년에는 만 49세의 나이에 교과부 장관이 된다. 장관 재임기간은 923일에 달한다. 아직도 장수 장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교과부 장관 시절에는 교육의 자율과 경쟁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과 맞물린다.

이 후보자의 과거 교육정책은 아직도 교육현장 곳곳에 묻어있다. 자율형사립고 확대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실시 등이 장관 재직 시절 이뤄졌던 일이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설계자, 집행자 등 다양한 타이틀이 따라붙는 이유다.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다보니 교육현장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장관 퇴임 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돌아간 그는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등을 맡으며 교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교육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HTHT)의 주창자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실상 교육부를 해체하는 내용의 기능조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선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진영의 단일화 불발로 완주하진 않았다. 이 후보자는 박순애 전 장관이 지난달 초 자진사퇴한 이후 지속적으로 차기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그의 추진력을 경험했던 교육부 직원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약력 △1961년 대구 출생 △대구 청구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KDI 연구위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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