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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킴 카다시안, 돈 받고 인스타에 암호화폐 광고…18억 벌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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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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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ardashian and Pete Davidson arrive at the In America: An Anthology of Fashion themed Met Gala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May 2, 2022. REUTERS/Brendan Mcdermid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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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얼리티 TV 스타 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전적 대가를 받고 암호화폐를 홍보했다가 미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일(현지시간) 유명 인플루언서인 카다시안이 암호화폐 이더리움맥스의 EMAX 토큰에 대한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고, 그 대가로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SEC는 이번 위반행위에 대해 카다시안이 벌금 100만 달러와 앞서 대가로 받은 금액 및 이자 26만 달러 등 총 126만 달러(약 18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카다시안이 진행 중인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향후 3년 동안 암호화폐 증권을 홍보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은 유명인사나 인플루언서가 암호자산 증권을 포함해 투자기회들을 홍보할 때, 이런 투자상품들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다시안 측은 규제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카다시안측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카다시안은 처음부터 SEC에 전적으로 협조했고, 이 문제에 있어 SEC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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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암호화폐 홍보 게시물 /사진=SEC 발표문 본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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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시안은 지난해 6월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카다시안은 약 2억500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크립토에 빠졌나요? 이것은 재정적 조언이 아니라 방금 친구들이 이더리움 맥스 토큰에 대해 알려준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

SEC는 카다시안이 해당 게시물에 해시태그 '#ad'(광고)를 붙였지만, 투자자들은 그녀가 광고비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규제당국은 증권을 홍보하는 유명인들이 지원금을 받을 경우 투자자들에게 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초 카다시안과 전 NBA(미국프로농구) 스타 폴 피어스, 슈퍼스타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를 이더리움 맥스 불법 홍보 혐의로 고소했다.

스테프토 앤 존슨의 코이 게리슨 파트너는 "카다시안의 벌금이 높아진 것은 SEC가 유명인들에게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유명인들은 암호자산과 관련해 증권법 금지 조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SEC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의 주요 규제기관들은 암호자산 토큰이 증권이라고 주장해 왔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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