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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은행권 ‘이익 대비 사회공헌’, 제주은행 1위···카카오뱅크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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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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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대출 증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으나 사회공헌 규모는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흑자를 거둔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0.15~13.59%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 중 사회공헌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으로,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1위였고, 이어 신한은행(6.74%)·KB국민은행(6.32%)·우리은행(6.29%)·하나은행(5.71%) 순이었다.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0.15%)였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0.31%에 그쳤다.

은행연합회 소속 회원기관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에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지원액이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으나, 2020년(1조91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사회공헌 분야를 보면 서민금융에 가장 많은 4528억원이 쓰였고, 지역·공익 사업 4198억원, 학술·교육(1034억원), 메세나·체육(738억원), 환경(68억원), 글로벌(51억원) 순이었다.

윤창현 의원은 “은행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의 급여와 성과급만 늘리고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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