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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달라진 기시다? "韓과 안보 긴밀히 소통…미래지향적 발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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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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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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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과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총리실이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협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미 한·일은 미국과도 교류하며 안보상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틀을 통해 북한 문제를 안보와 관련한 중대 문제로 (한국과) 다양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한일 문제에 대해 얼마 전 유엔 총회 자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했는데,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이후 쌓아온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외교 당국이 다양한 협의를 촉구해 나간다는 데 정상 간 의견이 일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도 생각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국민의 생명이나 삶과 직결된 안보 부문에 있어서는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안보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3일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도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온 우호협력 관계를 토대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한국에 역사 갈등 현안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 대신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소신표명 연설에서는 "중요한 한국 이웃나라인 한국에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계속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총리가 국회 연설을 통해 국정운영 방침을 밝힌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공유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미일, 한미일 등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재차 전달했다"면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강화하고 앞으로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는 뜻을 확인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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