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컴백홈'
배우 송새벽, 라미란 주연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고향에 대한 이야기
10월 4일 개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향 하면 떠오르면 몇 가지 단어와 문장이 있다. 따뜻하고 정겹고, 익숙하면 반갑다. 반대로 외면하고 싶은 것과 마음속 깊숙이 묻어 둔 비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컴백홈'은 이런 고향에서 내가 숨겨두고 외면했던 것과 다시 마주했을 때 비로소 상처가 치유된다고 말한다.
'컴백홈'(감독 이연우)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서울 상경을 결심한 기세. 그러나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 소식과 함께 꿈, 돈, 집 등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서 만난 충청도 최대 조직의 삼촌 강돈(이범수)은 현금 20억과 함께 기세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고, 기세는 다시 행복한 인생 역전을 꿈꾼다.
작품은 고향과 옛 것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세는 언제나 "부모 없이 나 혼자 자랐다"고 말하는 인물. 고향과 부모가 해준 것 없다고 생각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간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야 비로소 고향을 찾은 기세. 사실 자신이 혼자 자란 게 아니라 아버지의 희생 속에 컸으며 고향의 따뜻함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향 친구 택규(오대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기세의 집안과 택규의 집안은 원수 사이. 때문에 기세는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고, 택규는 상처받는다. 용기를 낸 기세는 택규 아버지의 제삿날에 방문하고, 택규에게 진정한 용서를 구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소소한 코미디는 따뜻하다. 희한한 손가락 버릇을 갖고 있는 강돈, 충청도 조직들의 사투리 티키타카, 고향 친구들의 말장난 등 사소한 웃음 포인트는 삶과 맞닿아 있다. 그렇기에 코믹하면서 동시에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목 : 컴백홈
연출 : 이연우
출연 :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배급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 : 2022년 10월 5일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