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엔 26.7% ↑...5년새 최대폭
도소매업 20.6%↑...코로나후폭풍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숙박음식업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어났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올해 1분기(26.7%)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통계청의 서비스업 조사 결과(2020)에 따르면, 숙박음식업은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이 1.7억 원 수준으로 전체 서비스업 평균(6.7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19의 후폭풍이 자영업의 가장 열악한 분야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숙박음식업 대출잔액 증가율의 뒤를 잇는 업종은 도소매업으로,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0.6% 늘었다. 지난해 말 줄어들었던 증가율이 올해 들어 다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게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의 높은 대출 증가로 인해, 올해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상반기에만 85조 원 증가한 994.2조 원에 달했다. 자영업자대출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 위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에 비은행 대출 증가 폭은 전년 말 대비 61.6조 원에 달하고 그중 75%인 46.2조 원이 신협·수협과 같은 상호금융을 통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은행 대출잔액 증가율은 올해 2분기 전년동기대비 30%에 이른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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