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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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한미일 동해 연합 훈련을 놓고 "일본 자위대를 '일본군'으로 인정하는 일"이라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한반도에 다시 걸리는 날, 우리가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일본 욱일기와 태극기가 함께 휘날리며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게 나중에 역사적으로 어떤 일의 단초가 될지 모른다"며 "원래 시작은 작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빠르게 즈앙되는 북한 핵미사일을 막기 위한 목적인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는가. 그건 일본과 미국을 위한 일이지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이 아니다"라며 "(일제 침략이 곧 이뤄진)구한말이 생각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를 체결하고 위안부 문제도 이상하게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니 갑자기 몇 발자국 더 나아가 합동 군사 훈련을, 그것도 독도에서 욱일기, 성조기, 태극기 같이 걸어가며 훈련을 한다"며 "원래 남쪽 멀리서 (훈련을)했는데 이번에 일부러 (동해에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 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모아지는 느낌"이라며 "미국은 한미일 군사 동맹을 맺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걸 맺으면 우리나라가 완전히 한미일, 북중러 이 군사 동맹체들의 전투 기지가 된다. 북한도 마찬가지고, 다시 한번도 냉전과 열전이 벌어질 수 있어 큰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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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한미일 합동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북한)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자유 연대'의 군사 훈련을 트집 잡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 투쟁으로 가는 전주곡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먼저 치고 다음으로 한미동맹을 파탄내겠다는 속내"라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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