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이용시설에 격리공간 마련…개·보수, 보강 지원
독감 의사환자 1주새 45% 증가…1~6세 1천명당 12.1명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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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원활한 응급진료를 위해 코로나19 선별검사 및 격리 관련 내용을 정비한다. 응급실 감염병 대응 지침을 개정해 응급 환자는 우선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진 응급실 내원 환자는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돼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단 4000명 넘게 줄었지만, 누적 확진자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중대본 회의에서 “원활한 응급진료를 위해 선별검사 및 격리 관련 내용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1차장은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시 원칙적으로 우선 진료하고 의료진 판단하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한다”며 “1인 격리병상에서는 확진자만 진료하고, 기존에 1인 격리병상에서 진료했던 의심환자는 일반병상에서 진료해 응급실 병상 사용을 효율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집단감염에 취약한 노숙인 보호를 위해 이용시설 내 격리공간 등을 마련하고 대체 인력을 신속 투입키로 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35명 발생했다. 지난 주 같은 기간(3만4739명)보다 4204명 감소한 숫자다. 이날 3만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는 2500만명을 넘어선 2502만5749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0명 감소한 263명 발생했다. 지난 주(10월2~8일) 평균 334명과 비교하면 71명 적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7.2%로 안정적이다. 사망자는 15명 발생해 총 사망자는 2만8723명(치명률 0.11%)으로 늘었다.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9월 마지막 주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의사환자는 1000명당 7.1명으로 전주 4.9명 대비 44.9% 증가했다. 특히 1~6세 의사환자가 급증해 1000명당 12.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7.9명 대비 53.1% 증가했고,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조 1차장은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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