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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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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대진표 완성, 롤드컵 8강 경기 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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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소환사의 컵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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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드컵에서 한국(LCK)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까지만 해도 젠지, T1, 담원 기아, DRX 모두 나란히 1패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이나 흔들리는 폼을 보여줬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모든 팀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11승 1패 91%라는 높은 승률을 보이며, 그룹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모든 팀들이 기대 이상의 폼을 보여준 덕분에 롤드컵 왕좌 탈환도 꿈이 아니라는 희망을 품게 해준 한 주였다.

이런 희소식과 동시에 8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참 재밌게도 이번 8강 대진표는 LCK 입장에서도, 반대로 LPL(중국) 입장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는 대진이다. 모든 LCK 팀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득 담은 상대를 만나게 됐으며, LPL 입장에선 내전을 피함과 동시에 각자 해볼 만한 매치업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게임메카는 이토록 드라마틱한 롤드컵 8강 대진표를 보며 다음 대진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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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드컵 8강 대진표 (사진출처: 2022 롤드컵 조 추첨식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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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JDG vs RGE

8강 대진을 통틀어서 가장 경기력 차이가 크다고 평가받는 두 팀이 만났다. JDG는 이번 대회 내내 LPL 1시드 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로그 e스포츠(이하 RGE)는 그룹 스테이지 1주 차에서 전승을 달성하긴 했으나 2주 차에서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물론 RGE가 LPL의 2시드이자 우승 후보였던 Top Esports를 떨어뜨리고 8강에 올라온 유럽 LEC의 마지막 희망이고, 징동 게이밍 또한 담원 기아에게 2라운드에서 꽤 깊은 생채기를 입기는 했으나, 두 팀 사이의 전력 차가 극명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GE에게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징동 게이밍이 이번 대회 내내 다른 LPL 팀과 달리 초반 운영이 탄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굳이 초반 운영을 넘어서 생각해보더라도 징동 게이밍의 강점이 한타에서 주로 발휘됐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 어떤 팀이던 간에 뚫어낼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인다. RGE의 정글인 '말랑' 김근성의 적극적인 라인전 개임과 징동 게이밍 바텀의 저점이 겹친다면 2018년 G2나 2020년 프나틱처럼 RGE 또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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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L 팀 중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JDG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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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T1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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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 e스포츠의 약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LEC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2경기 T1 vs RNG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의 리매치가 완성됐다. 정말 재밌는 건 이전에 있던 빅매치에선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 T1을 3 대 2로 잡아내며 아픈 기억을 안겨줬지만, 의외로 롤드컵 무대에서는 항상 T1이 RNG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었다. 그러니까 T1 입장에서도, RNG 입장에서도 일종의 리벤치 매치가 형성된 셈이다. 이를 떠나서도 T1이 RNG를 이긴다면 2018년부터 이어진 LCK의 LPL 다전제의 악몽을 끊을 수 있다. 사실상 결승에 준할 정도로 중요한 경기다.

일단 T1은 탑 '제우스' 최우제의 폼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의 컨디션도 여전하다. 심지어는 스프링 이후 약점으로 지목됐던 바텀 두 명의 컨디션도 MSI 때보다 좋은 상태다. RNG 입장에서도 MSI 때 이긴 기억이 있기도 하거니와, 바텀과 탑 라이너의 폼이 나쁜 건 절대로 아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론 T1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폼이나 정교함이 남달랐기 때문에 복수의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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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G에게는 이번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 코로나라는 악재가 한 차례 덮쳤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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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보여준 젠지의 폼은 얼마전 서머에서 봤던 그 모습과 같았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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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젠지 vs 담원 기아

이번엔 2022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의 리매치다. 당시엔 젠지가 담원을 3 대 2, 그것도 굉장히 극적이었던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올라갔다. 사실 두 팀 모두 만나기 싫은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두 팀의 성격이 워낙 극명하기 때문이다. 담원은 영리한 운영을 기반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젠지는 반대로 강력한 체급을 기반으로 라인전부터 압박을 이어가는 스타일의 팀이다. 실제로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조커픽을 꺼내거나, 다른 멤버를 출전시키는 등 상대의 스타일을 뚫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수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승기는 담원기아보다는 젠지 쪽에 가 있는 편인데, 이는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보여준 젠지의 폼 회복이 굉장히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담원 기아가 JDG를 상대로 2라운드에서 1승 1패로 2위를 차지한 반면 젠지는 RNG를 상대로 2경기 모두 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팀 모두 대회 우승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만큼 높은 고점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결국 어느 팀이 더 많이 준비하고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서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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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원 기아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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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적인 미라클 런을 보여주고 있는 DRX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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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DRX vs EDG

LCK 4시드와 LPL 3시드이자 디펜딩 챔피언의 대결인데, 사실상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모습을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한 가지 정말 재밌는 점은 현재 DRX에서 원딜을 담당하고 있는 '데프트' 김혁규는 EDG의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심지어 당시 그의 서포트를 담당했던 '메이코' 톈예는 여전히 EDG에 남아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원딜러 '바이퍼' 박도현도 '데프트' 김혁규에게 져서 LCK 준우승에 머무른 기억이 있다. DRX의 미라클 런에 걸맞은 상대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바텀에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것과 별개로 두 팀 모두 문제점은 탑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DRX의 '킹겐' 황성훈은 고점은 높지만 그만큼 저점이 낮으며, EDG의 '플랑드레' 리쉬안쥔은 팀의 명백한 구멍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DRX 입장에서 하나 확실한 이점이 하나 있다면, '베릴' 조건희의 하이머딩거라는 조커픽이다. DRX 바텀의 애쉬, 하이머딩거 조합은 아직 뚫어낸 팀이 없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등록된 로스터를 기반으로 보면 용병술도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만큼 변수가 굉장히 많은 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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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EDG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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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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