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the30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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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중 이뤄진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국가 권력, 국가 역량을 상대 정당을 탄압하는 일에 집중하는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있을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취할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데 협조는 받을 수 없고 반드시 강제로 하겠다는 검찰의 태도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서 충분히 아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모욕주고 겁박주고 조작하는게 목표라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며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민생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겠냐"며 "칼로 흥한 사람은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이 나라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역사는 진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여야 협치 파괴와 국정감사 방해의 모든 책임은 윤석열 정권이 져야한다"며 "노골적 정치탄압에도 윤 대통령은 야당도 여당 시절을 생각해 보라는 말로 자신의 본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한 철 지난 종북몰이와 야당 탄압이 2022년 대한민국에 결코 통할 리 없다"며 "그동안 윤석열 정권은 민주당이 목터져라 주장해 온 민생과제는 단 한개도 챙기지 않으면서 집권당은 내부 당권 투쟁에, 대통령과 사정기관은 야당 탄압에만 몰두해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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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전례없는 제1 야당 당사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복합위기 앞에서 민생경제를 챙기고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포기, 협치파괴, 국회무시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에 민주당은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탄압의 진상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성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검찰개혁 법안을 넘어서 위법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법무부가 시행령을 만들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검찰이 정치에 개입해 칼춤을 추는 것을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구경만 할 것이냐"며 "당 지도부에 촉구한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의장중재안에 따라 신속하게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고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전날(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그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막아섰고 8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포기하고 돌아갔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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