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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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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지지율 또 최저…요미우리 조사서 9%P 하락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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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문제에 여전히 '발목'…'반격 능력' 보유에 52%가 찬성

연합뉴스

이즈모함 올라 의장대 사열하는 기시다 총리
(사가미만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맞아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대형 호위함 '이즈모'에 올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최저인 36%로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조사보다 9%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달보다 4%포인트 높은 50%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하순 다른 매체 조사에서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는데,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다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요미우리는 여성들 사이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처음으로 지지율을 넘어섰고, 18∼39세인 젊은 세대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할 수 없다'를 택한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고, '총리에게 지도력이 없다'고 답한 사람도 24%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고물가에 대응해 내놓은 종합경제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는 62%였다. 이 대책에는 내년 1∼9월 각 가정에 전기·가스 요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피해자를 구제하는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73%에 달했다.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 '반격 능력' 보유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52%로, 반대 41%보다 많았다.

요미우리는 지난 4월 조사에서는 관련 문항의 찬성과 반대가 각각 46%로 같았으나,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찬성 비율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집권 자민당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하순에 통일교와 접점이 확인된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상을 사실상 경질하고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해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크게 하락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여전히 자민당과 가정연합 유착 논란이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가정연합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금주 안에 만나겠다고 밝혔으나, 한편으로는 야마기와 전 경제재생담당상을 자민당의 코로나19 감염증 대책본부장에 기용하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도 가정연합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1989년 발언록에서 자민당의 아베파 등을 중심으로 일본 국회의원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보도하는 등 자민당과 가정연합 사이의 유착 의혹은 점점 커지는 형국이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총리가 현재 직면한 과제는 옛 통일교 문제 대응"이라며 "정부는 되도록 빨리 조사를 시작해 중대한 법령 위반 등이 드러나면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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