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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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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67만명 늘었지만 5개월째 둔화…금리·물가·환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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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10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68.9% 역대 최고·실업률 2.4%

아주경제

면접 기다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10.11 mjkang@yna.co.kr/2022-10-11 12:03:44/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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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7000명 늘었다. 그러나 증가세 둔화 양상은 다섯 달째 이어졌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들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탓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7만7000명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취업자 흐름을 보면 증가세 둔화 양상이 뚜렷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았지만, 5월(93만5000명)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증가 폭이 60만명대까지 내려왔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 취업자 수가 눈에 띈다. 특히 지난달 증가한 일자리 3명 중 2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67.9%가 60세 이상이었다. 이 외에도 50대(14만7000명), 30대(6만1000명), 20대 이하(2만1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경제 허리인 4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1만1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20만1000명명 늘면서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이고 수출은 꺾이고 있지만, 경기 후행 지표인 고용은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숙박·음식점업은 15만3000명 늘면서 10월 기준, 2014년(15만4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 고용도 늘어난 영향이다.

이 외에도 보건복지업에서는 12만1000명 늘었다. 반면 도매·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1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제조업 고용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풀리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취업자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6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4%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8000명 감소하며 20개월 연속 내림세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육아'는 14만5000명, '쉬었음' 등에서는 9만7000명 줄었다. 반면 '연로'(2만4000명), '심신장애'(2만2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명 감소했다.

공 국장은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 폭은 둔화했다"며 "계속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는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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