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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尹, 6개월간 대통령실 이전만…민생예산은 눈 녹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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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조806억 국민 혈세, 대통령실 이전으로 낭비"

"이전 내역 일체 제출하라, 제출 없으면 예산심사 결코 응할 수 없어"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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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은 10일 "새 정부가 확실히 공들여 추진한 것은 민생도, 경제도, 통합도 아니었다.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예산 일체의 제출 없인 예산심사에 결코 순순히 응할 수 없다"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슬쩍 끼워 넣다 발각된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을 포함하면 합동참모본부 방공 부대 이전 등 앞으로 소요될 천문학적 예산은 고스란히 국민의 혈세로 충당된다"며 "특혜 수주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지인 업체의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비용은 계약을 무려 9번이나 바꾸면서 당초 41억원에서 122억원까지 늘었다. 관저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동안 민생예산은 눈 녹듯 깎였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실과 관련한 윤석열식 공정의 민낯도 드러났다"며 "대통령 친척과 지인의 아들로부터 김 여사 코바나콘텐츠 직원의 사적 채용까지 의혹은 넘치는 데 은폐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외 순방에 민간인은 사적 동행하고 김 여사 지인의 업체가 대통령실 사적 수주를 받은 상황도 드러났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의지도, 제대로 된 해명도 없었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소통의 공간 아니라 완전한 밀실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추가로 밝혀진 이전 비용, 낭비 사업을 포함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철저히 밝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복합위기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에 절실한 민생 예산을 과감히 늘리고 복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경찰 인력 재배치 현황과 상황을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며 "이것이 용산 이태원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 자료 제출해야 한다. 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병도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장은 "최소 1조806억3600만원이란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가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해 낭비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하루아침에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이전한 건 이전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뿐 아니라 수십년간 축적돼 온 국가운영시스템과 노하우를 버리고 나온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한 단장은 "예산 심사 과정과 향후 이어질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실 이전 비용,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국민 안전 시스템 붕괴까지 대통령실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상규명단 간사 김영배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중심제, 행정부 우위의 구도 하에서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예산 심의와 연계할 수밖에 없다"고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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