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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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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영향 없었다… 통신 3사, 3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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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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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한 통신 3사는 올해도 4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합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통신 3사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째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출시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지만,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5G가 끌고 신사업·B2B가 밀고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 ▲당기순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6.7% 감소했다.

SK텔레콤의 호실적은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을 기반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등 신성장 사업의 성장세가 견인했다. 별도 기준 이동통신 매출은 2조6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5G 가입자 확대 및 로밍 매출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가입자를 13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디어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956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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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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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실적을 공개한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매출액은 4.2% 늘어난 6조4772억원을 기록했다. KT의 5G 가입자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른바 ‘우영우 효과’로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도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7% 늘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1947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5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8.9%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39.5% 늘어난 573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0.2%다. 특히 무선 가입자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9%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를 달성했다.

◇ 올해 영업이익 5조 시대 여나… “통신비 낮출 여력 충분”

전문가들은 올해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사업 이익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한편 신사업도 성과가 나오고 있어 당분간 통신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2622만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5G 보급률이 내년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5G 가입자 누적에 따른 전체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상승해 무선 사업 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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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 7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SKT)이 신고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수리 여부에 대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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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신사의 호실적으로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신 3사는 7, 8월 월 5만9000∼6만1000원에 데이터 24∼3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중간요금제 출시로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줄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정부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어 있는 31∼110GB 구간의 중간요금제에 대한 출시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중간요금제가 필요한 것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데이터비 누수를 막기 위한 조치인데,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통신 3사의 실적을 보면 중간요금제 역시 수익성을 고려해 설계됐다는 의미다”라며 “생색내기 중간요금제라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총체적인 요금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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