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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 3분기 4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늘어난 호실적이다. 이로써 국내 통신3사는 올해 3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됐지만,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이 더해진 결과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 순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와 18.5%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6.7% 감소했다.
SK텔레콤 개별 기준 3분기 매출은 3조1226억원, 영업이익은 3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와 21.6% 늘었다. 순이익은 하나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2.6% 증가한 3051억원이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와 1.4% 성장한 1조 442억원, 797억원이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는 확고한 MNO(이동통신) 리더십을 지켰다. 9월 말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53%였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신규 콘텐츠 수급 등으로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3956억원을 기록했고,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산으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1년 전보다 8.9% 늘어난 378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인 구독 플랫폼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업도 궤도에 올랐다. 올 3분기 구독 사업 총 상품 판매액(GMV)은 1500억원을 기록, 연간 목표인 GMV 5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프랜드의 3분기 누적 사용자 수는 1280만명이다.
한편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국내 통신3사의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KT의 4529억원, LG유플러스의 2851억을 더하면 3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1조3202억원), 2분기(1조1672억원)에 이어 통신3사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또 한 번 1조원을 넘어섰다.
상용화 3년을 맞이한 5G가 '대세'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262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2만명 증가했다. 또 3개사 모두 휴대폰 가입자 중 5G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비교적 저가의 3G·4G 요금제 이용자들이 고가의 5G 요금제로 이동해서다. 또 3사 모두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B2B(기업 간 거래) 매출 증가, 미디어·콘텐츠·메타버스·구독 등 신사업의 성장 효과를 골고루 누렸다.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지난 8월 출시된 5G 중간요금제는 현재까지는 '미풍'에 그치는 흐름이다. 다만 통신3사의 호실적이 계속되며 중간요금제 확대 개편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 통신3사가 출시한 중간요금제는 월 5만9000~6만1000원에 24∼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시장에선 줄곧 데이터 제공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치권과 소비자 단체의 요구에 따라 31∼110GB 구간 요금제 출시가 현실화되면, 통신3사의 핵심 수익원인 통신사업에 부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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