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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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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리니지' 효과, 3분기 웃은 엔씨…향후 화두는 플랫폼·장르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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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나은 실적 거둬…리니지 IP 저력 입증

2023년 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 출시…신작 슈팅 게임 영상도 차주 공개

'리니지' 넘어선 확장 노려…글로벌 게임사 도약 '목표'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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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50% 각각 성장했다. 엔씨는 내년 이후에도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3분기 호실적은 리니지M, 리니지W 등 기존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한 덕분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1971억원, 리니지M 1465억원, 리니지2M 856억원의 매출을 3분기 거뒀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총 4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휴 마케팅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장욱 엔씨 IR실장은 "리니지M은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트래픽도 여전히 높다"며 "4분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던 3분기보다는 리니지M 매출이 줄겠지만, 5년이 넘은 서비스임에도 트래픽이 여전히 높아 내년에도 안정적인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신작인 리니지W에 대해서는 "내년 초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텐데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3분기의 경우 매출 감소 폭이 기존 게임보다 적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영업비용이 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마케팅비는 효율화를 통해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도 전 분기보다 8% 줄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비용 합리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부터 비용 통제가 확실히 진행됐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신작 게임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개시되며 3분기보다는 마케팅비가 늘 전망이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이 집중된 게임은 엔씨의 내년 신작 TL이다. TL은 현재 개발 막바지에 들어선 다중 사용자 역할수행 게임(MMORPG)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PC와 콘솔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는 기대작이다.

엔씨는 TL이 기존 리니지 기반 IP와는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원준 CFO는 "TL은 콘솔 게임이고 비즈니스 모델(BM)도 다르기 때문에 기존 게임과 카니발리제이션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정된 게임 내 시스템 유지와 탁월한 밸런스 유지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와 BM이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다르다는 것을 조만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TL을 통해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MMORPG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CFO는 TL의 퍼블리싱은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 추진하고 있으며, 초반에 매출 집중도가 일어나기 보다 길고 안정적이게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리니지 등 기존 엔씨의 MMORPG와는 달리 PvP(이용자간대결)뿐만 아니라 PvE(몬스터 등 게임 내 요소와의 대결) 요소도 크게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같은 RPG이지만 리니지와는 차별점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준 높은 RPG에 PvE, 내러티브, 액션성이 가미됐을 때 장르 자체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신작 슈팅 게임인 '프로젝트 엘엘엘(LLL)'의 인게임 영상을 오는 14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 내 영상을 길게 소개해 게임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게이머에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장욱 실장은 "슈팅게임은 대중성을 가진 장르로, 이를 라이브서비스화해서 수익을 발생시킨다면 굉장히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라이브서비스에 대한 강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저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CFO는 "14일 영상을 통해 LLL을 기존 슈팅 게임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하려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엔씨는 이를 토대로 '리니지' IP 이외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홍 CFO는 "멀티플레이 게임에 대한 대중화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엔씨가 그간 치중했던 MMORPG의 방식에서 벗어나 슈팅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며, MMORPG만 진지하게 하고, 나머지를 실험적으로만 접근한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콘솔 게임이 글로벌에서 시장을 크게 형성하고 있기에 관련 게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는 조만간 해외 대형 파트너사와의 게임 개발 협력에 대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홍 CFO는 "글로벌 여러 회사들로부터 협업 요청이 왔고 아주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하는 내용이 현재 많이 진행됐다"며 "아직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개발 쪽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해 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한 매체는 엔씨가 소니의 간판 게임 프랜차이즈 '호라이즌'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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