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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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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겨냥 엔씨소프트, 차기작들은 ‘노 리니지 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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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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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사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MMORPG 타이틀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둬왔다. 올해 3분기에도 리니지W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50% 올랐다. 다만 국내 내수 중심에, 리니지로 대표되는 MMORPG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엔씨소프트 차기작들은 한계를 극복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기존 리니지와 다른 게임성을 갖춘 신작, 글로벌 특히 서양에 어필할만한 게임과 서비스가 자리해 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진행된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신작에 대한 주요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번에 언급된 주요 게임은 크게 세 가지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PC·콘솔 MMORPG 신작 TL, 14일에 영상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인 슈팅 신작 LLL, AAA급 모바일게임 신작으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G다.

이 중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온 것은 출시 시점이 가장 가까운 TL이다. TL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강조한 부분은 리니지로 대표되는 자사 기존 MMORPG와는 다른 게임성과 BM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 9월에 공개된 사내 테스트 영상에 대해 PvP 위주 플레이와 변신, 마법인형, 아인하사드 등 기존 타이틀과 비슷한 BM이 확인됐다는 질문이 나왔다.


▲ TL 사내 테스트 영상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홍원준 CFO는 게임성과 BM 모두 기존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먼저 BM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며 이에 대해서도 곧 직접 발표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다. 기존과 동일하게 가면 미국 시장에서 예전에 해왔던 것을 답습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 CFO는 "BM에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부 아시아 지역 MMORPG의 특수성이 아니라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초반 매출 집중도는 기존보다 낮겠으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게임성에 대해서는 "사내 테스트의 경우 스트레스 테스트(서버 부하 등을 테스트하는 것)여서 PvP 위주로 보여드리며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으나 PvE 콘텐츠도 강화되어 있다.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내러티브 콘텐츠가 강화되어 있으며 액션성도 많이 다르다. 수준 높은 RPG에 내러티브와 액션이 가미됐을 때 장르 자체에 대한 성장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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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은 필드 탐험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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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4일 인게임 영상이 공개되는 슈팅 신작 LLL (사진출처: 엔씽 개발자 메시지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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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존에 발표된 것처럼 TL 글로벌 퍼블리싱은 현재 협상 중인 파트너사와 진행하며, 파트너사가 조만간 발표된다. 홍 CFO는 "아주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한다는 내용이 많이 진행됐다. 회사 공개는 어렵지만 곧 발표드릴 것이며, 투자자와 주주 분들이 '이러한 큰 그림을 그리는구나'라며 만족하시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러 글로벌 업체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향성은 다른 신작 타이틀인 LLL과 프로젝트 G에도 이어진다. 우선 LLL은 라이브로 서비스되는 슈팅 장르 신작이다. 엔씨소프트 이장욱 IR실장은 "많은 기업이 슈팅 신작을 개발 중인데, 슈팅 장르는 콘솔과 PC 모두에서 규모가 크고 대중성을 지닌 분야다. 이 장르에 라이브 서비스를 더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모델이 작동한다면 큰 시장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4일에 공개되는 영상은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아니라 인게임 영상이며, 특히 영상 뒷부분에 주목하면 기존 슈팅게임과 어떠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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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로젝트 G에 대해서도 MMORPG는 아니지만 모바일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큰 장르라 설명했다. 이장욱 IR실장은 "LLL과 마찬가지로 엔씨만의 강점을 반영한 게임이며, 강점이 제대로 가동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는 국내, 모바일, MMORPG 중심에서, 글로벌, 콘솔을 포함한 멀티플랫폼, 비 MMORPG로 영역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홍원준 CFO는 내부 인력구조에 대해 "전체 인력 중 라이브(기존작)과 비 라이브(신작) 비중은 거의 비슷하다. 신작개발도 MMO와 비 MMO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MMORPG 신작에서 아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언리얼 5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MMORPG 신규 타이틀 아이온2가 대표 사례다. 이장욱 IR실장은 "아이온2 역시 전 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10년 전에 아이온은 북미·유럽에서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북미·유럽에서 MMORPG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고 있으며, 신작이 나올 때마다 PCU(동시접속자) 등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MMORPG는 여전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타이틀이라 강조했다.

다시 말해, 엔씨소프트의 향후 전략은 기존에 괄목할 성과를 창출해낸 MMORPG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그간 약세를 보였던 서양에서 두각을 드러낼 만한 신작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장욱 IR실장은 "원신과 같은 사례도 있지만, RPG나 어드벤처 게임에서도 멀티플레이 요소와 라이브 서비스로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 아이온2 역시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서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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