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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우편분류·사서보조·인식개선강사…"이런 장애인일자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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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자동화되는 단순업무…새로운 장애인 적합 직무 찾아야"

연합뉴스

장애인 고용률 상승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우체국 우편물 분류, 도서관 사서보조, 관공서 청소도우미 등이 장애인이 일회성이나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하기 적합한 직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개한 '장애인일자리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무자, 연구자의 의견, 장애 당사자의 선호 등을 반영해 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한 일자리로 '우체국 우편물분류' '도서관 사서보조' '관공서 청소도우미'를 꼽았다.

이외에도 문서파기, 대형마트 매장 및 상품 관리 등도 장애인이 하기에 적합한 업무로 나타났다.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디앤디케어(장애인이 다른 장애인의 일상생활 어려움을 지원하는 업무), 동료지원가(장애에 대한 경험, 지식, 대처기술 공유 업무) 등 더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 업무도 높은 순위에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당사자와 전문가 모두 장애인에게 적합한 업무로 '사무보조' '조립/포장' '정리 및 제작' 등을 언급해 의견이 일치했다.

그동안 정부 주도의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왔고 일정 성과도 있었으나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인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근로능력이 낮다는 점,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취업률이 비장애인의 절반 수준이고, 취업유지율은 3분의 1수준이다.

보고서는 장애인 일자리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생활수급 자격 또는 의료급여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 병원방문을 위한 유급휴가, 직장동료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으로 단순업무가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장애인 직무를 발굴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가축, 수산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관리나 CCTV 관제 모니터링 업무, 데이터 라벨링 업무, 베타 테스터 보조, 3D 프린터 관리 등의 업무가 장애인 일자리에 적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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