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유에이피가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MZ세대 직원의 고충과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힐링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주)대유에이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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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과 ㈜대유에이피가 '2022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사문화대상은 노사 간 상생·협력하는 문화를 확산,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 중인 국내 최고 권위의 기업 노사 부문 정부포상이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대유에이피는 직원이 197명인 단출한 회사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에선 꽤 알려진 강소기업이다. 자동차 핸들 부품을 만든다. 현대 제네시스부터 기아 EV6, 한국GM의 다마스에 이르기까지 이 회사의 핸들이 장착된다. 자동차 스티어링휠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난을 피하긴 어려웠다. 2017년 2000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1373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팀장 이상 간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급여 일부를 반납했다. 생산직과 급여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미증유의 경영 한파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휴업을 결정했다. 회사는 공장을 지켜준 직원을 내보내기 싫었다. 그렇다고 휴업으로 이들의 생활이 쪼그라드는 것도 저어했다. 회사는 인위적인 고용조정 없이 직원을 끌어안으려 노력하면서 휴업 중에도 임금을 100% 보전해줬다.
이 회사는 근무환경이나 복지제도를 끊임없이 개선해왔다. 장시간 근로를 막으려 공장을 자동화하고,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PC OFF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근로자의 개인 시간을 보장했다. 휴일 근무는 아예 폐지했다. 2016년부터 연평균 5.16%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이 회사의 임금인상률은 5.05%였다.
㈜세아제강은 2013년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렀다. 회사는 현장의 불만을 제대로 파악해 해소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현장 관리자가 자율적으로 고충을 해결하도록 전권을 줬다. 조직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사그라지자 복지로 눈을 돌렸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정규직 사원 수준으로 올렸다. 박사 학위 과정 진학이나 전문자격증 취득을 지원했다. 재취업 서비스 컨설팅을 하는 등 정년퇴직하는 직원까지 관리했다. 노사가 TF를 구성해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작업도 했다.
그 결과 반목이 횡행하던 회사 분위기가 바뀌었다. 3년 연속 임금과 단체협상 무교섭 타결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세아제강은 협력업체와 매월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사업주 간 협의체를 운영하며 원·하청 불이(不二)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노사문화대상 수상기업에는 정기근로감독 면제(3년), 세무조사 유예, 은행 대출 시 금리 우대, 신용평가 가산점 부여, 산재예방시설과 장비 구입 때 산재기금 최우선 지원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국무총리상 ▶㈜원익큐엔씨=경영위기에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2년 연속 최대 실적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20년 동안 분규 없이 운영하며, 최근 2년 연속 경영평가 최고 등급 달성
◆고용노동부 장관상 ▶㈜넥센 ▶주식회사 케이티샛▶ 유한킴벌리㈜ ▶㈜델리에프에스▶신흥글로벌㈜ ▶한국자산관리공사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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