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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A매치 경험 없는 19세 골키퍼가 주전? 부상 리스크 커진 가나...벤투호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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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가나 축구 대표팀. 부상으로 월드컵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큰 골키퍼 조 월러콧(16번)과 미드필더 이드리수 바바(왼쪽 위 두 번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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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두 번째 상대인 가나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수문장과 중원의 핵심 자원까지 부상으로 월드컵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나의 골문은 이들 대신 성인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 골키퍼가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가나의 헐거워진 뒷문은 28일 격돌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호재다.

오토 아도(가나)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14일 26명의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나 대표팀의 두 골키퍼 리처드 오포리(29)와 조 월러콧(26) 그리고 미드필더 이드리수 바바(26)가 부상 탓에 낙마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뛰는 오포리는 카이저 치프스와 칼링 블랙 라벨 컵 준결승 출전 명단부터 제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언론에 따르면 오포리는 무릎 상태가 안 좋아 월드컵 전까지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리의 부상 이탈은 가나 대표팀에 큰 악재다. 오포리는 A매치 22경기를 뛰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철벽 수문장이다. 2020년 하반기에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올해 9월 니카라과와 A매치 때 돌아와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오포리가 없었을 때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찰턴에 몸 담고 있는 조 월러콧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월러콧은 오포리 다음으로 많은 10경기를 소화했고, 9월 니카라과전에 앞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는 3실점했다. 하지만 월러콧 또한 최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도중 손가락을 다쳐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대표팀의 1, 2번 골키퍼의 동반 이탈에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브라힘 단라드(19)가 주전 수문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단라드는 자국 리그 우승 팀 아산테 코토코에 몸 담고 있으며, 17세와 20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다만 성인 대표팀 A매치 경험은 없어 중압감이 큰 월드컵에서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킬지는 물음표다.

중원을 지키는 바바도 햄스트링 문제로 월드컵을 뛰지 못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바바는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상대 태클에 다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다니엘 코피 카이레(26)는 부상과 발열 문제로 4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알려지지 않은 부상 선수가 더 나올 수도 있다. 가나사커넷은 “몇몇 선수가 월드컵 출전 수당 등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부상을 숨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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