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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 '서머너즈 워'는 가족 소통의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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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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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22' 월드 파이널이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전세계에서 모인 8명의 서머너즈 워 최강자들이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승부를 벌였다.

이날 대회에는 '찌숭(ZZI_SSONG)' 선수명을 사용하는 조규순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찌숭 선수는 지난 8월 열린 'SWC 2022'의 한국 지역 예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그는 월드 파이널 진출에는 아쉽게도 실패했으나, '서머너즈 워'에 큰 애정을 가진 만큼 경기가 열리는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특히 찌숭 선수는 가족과 함께 대회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찌숭 선수는 아내와 자녀, 그리고 처제, 장인, 장모까지 모두 '서머너즈 워' 게이머로 남다른 사랑을 과시하는 가족이다. 매년 온 가족이 모여 'SWC'를 관람할 뿐만 아니라, 찌숭 선수가 SWC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그를 이해하고 지지해 준 것도 가족이었다.

찌숭 선수와 가족은 7년 넘게 '서머너즈 워'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찌숭 선수가 제일 먼저 서머너즈 워를 시작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아내가 따라 게임을 시작했다. 다음으로는 게임에 관심이 많은 처제가, 그리고 장인과 장모가 서머너즈 워에 빠졌다.

컴투스는 이날 찌숭 선수와 가족을 초청해 '서머너즈 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현장 인터뷰를 개최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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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 가족 모두가 '서머너즈 워'를 즐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찌숭: 우리 가족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모두 함께 하는 편이다. 과거 가족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내가 먼저 게임을 시작했더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특히 장모님께서는 컴투스의 '타이니팜'을 시작으로 평소부터 게임을 즐겨하시는 편이었다.

- '서머너즈 워' 내에서 가족 간의 서열은 어떻게 되나.

찌숭: 나를 제외한 가족들 모두 실시간 아레나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다. 승부욕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아레나에서 패배할 경우 화를 심하게 내 쉽게 손을 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레나 대신 길드전 또는 다른 콘텐츠를 주로 하는 편이다. 장인어른과 처제는 특히 콘텐츠 연구를 할 정도로 열심히 하신다.

장모: 우리 가족은 명절만 되면 사위 앞에 스마트폰이 모인다. 선수에게 많은 것을 물어봐야 한다. 게임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가족 모두가 함께 대화할 수 있어 즐겁다.

- '서머너즈 워'에서 가장 즐거운 요소는.

아내: 우리 가족은 전부 '뽑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처제: 소환서를 모아,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함께 사용하곤 한다. 이 때 누군가가 좋은 몬스터를 획득했다면 서로 축하해주며 기뻐한다.

찌숭: 아들이 '뽑기'를 굉장히 좋아해 나 대신 뽑기를 해줄 때가 있다. 2년 전에 좋은 성능의 몬스터를 뽑아줬는데, 그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다(웃음).

- '서머너즈 워'를 플레이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나.

장모: 몬스터의 '룬'. 그 다음은 '전략'이다.

찌숭: 장모님께서 '서머너즈 워'를 처음 시작하실 때부터 몬스터들의 룬 정보를 열심히 확인하셨다. 굉장히 많은 연구를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 이 작품을 60대 노년층에게 추천해 주신다면.

장모: 우리 나이대도 어렵지 않게 충분히 할 만한 게임이다. 특히 사위와 가족들이 모두 함께 게임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대화의 꽃을 피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였을 때 게임 이야기를 하며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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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C'에 처음으로 나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찌숭: 가족들은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게임을 해 왔는지 다들 잘 알고 있다. 처음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을 때 "굉장히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내: 원래부터 '서머너즈 워'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놀랐다. 욕심을 내 잘 되길 바랬다.

처제: 형부가 항상 게임을 하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대회까지 나간다고 하니 신기했다.

장모: 사위가 항상 무언가를 시작하면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편이다. 믿었고, 열심히 했으면 했다.

- 선수로서 '찌숭'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점인가.

처제: 형부는 큰 대회에 참가했을 때 굉장히 침착해지는 편이다. 그것이 바로 한국 예선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장모: 무엇인가 하나를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라고 생각한다.

아내: 평소에도 틈 날 때 마다 '서머너즈 워'를 꾸준히 한다. 대회에 나서기 전 밤 늦게까지 상대를 연구하고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

찌숭: '서머너즈 워'는 턴제 게임으로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다. 인지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나열해 놓고 체크하기 때문에 몇 주일간 밤을 샐 때도 있다.

- '찌숭' 선수의 대회 결과를 보며 어떤 감정을 느꼈나.

아내: 대회 전, "여보 덕분에 해외 여행 한 번 가보자"고 농담처럼 말했다. 하지만 한국 예선 1위를 확정하고 아시아퍼시픽컵이 열리는 태국 방콕에 가게 되자 믿기지 않았다. 아시아퍼시픽컵에서도 잘 할 수 있기를 응원했는데 아쉽게 탈락하니 생각보다 더 마음이 안 좋았고 속상했다.

찌숭: 나는 객관적으로 선수들 가운데 약한 편에 속한다. 대회 예선에 올라가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고 예비 번호도 굉장히 뒷 번호였으나 우연히 기회가 왔다. 한국 대표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의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아시아퍼시픽컵에 진출하니 욕심이 생겼고, 이 때문에 실수를 했다. 탈락 후 매우 아쉬웠고 가족들 역시 힘들어했다. 태국에 갈 때는 즐거운 생각만 했지만 내가 떨어지니 가족들이 너무 슬퍼해서 다 같이 끌어안고 울었던 기억이 있다.

- 'SWC'에 출전한 소감은.

찌숭: 올해 오프라인 대회로 참여하니 SWC가 생각보다 더욱 큰 대회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대회에 나올 수 있어 굉장히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이런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주셨으면 한다.

- 내년에도 'SWC'에 도전할 것인가.

찌숭: 솔직히 말하면 그만두고 싶다. 과거에는 "잘 해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는데, 한국 예선 1위를 차지하니 이제는 부담감이 생겼다. 대회가 열리기 두 달 전부터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준비를 했다. 나는 하고 싶지 않은데, 가족들이 "다음에도 해야지"라고 한다(웃음).

아내: 남편이 다음 대회에서는 실수가 없이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게임을 했으면 한다.

- '서머너즈 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찌숭: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8년, 이렇게 장수한 모바일 게임이 많지 않다. 컴투스가 진심으로 유저를 생각하고 유저들이 바라는 부분을 실행해 주는 점이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장수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유저 간담회가 없다는 점이다. 빠른 시일 내에 유저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면 한다.

- '서머너즈 워'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찌숭: 재밌는 스트레스.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정말 큰 성취감을 느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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