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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3년 만에 대면 중·일 정상...센카쿠, 대만 놓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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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북핵, 미일공조에서도 입장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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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이래 3년 만이며 기시다 총리 취임 이래 처음이다. 2022.11.1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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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정상이 3년 만에 대면했다. 그러나 미중간 패권 경쟁 중 두 나라 틈이 심각하게 벌어진 데다 영토 갈등이 겹치면서 입장차만 확인했다.

중국 중앙(CC)TV와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만나 40여분간 회담했다.

시 주석은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쌍방의 노력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싶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 핵무기 사용과 핵전쟁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나라간 소통을 강화하고 환경과 의료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역사와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와 신의와 관련된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하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미일동맹, 북한 도발에도 기싸움은 이어졌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은 각자의 이익과 지역의 공동이익에 기반해 충돌과 대항을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인 납북 문제에서도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정삼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이후 약 3년 만이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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