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18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흰색 외투를 입은 딸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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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는 가운데 주요 외신은 김 위원장의 딸 공개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된 장소가 미사일 시험발사장이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사업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장을 방문했다며 그가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의 딸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김 위원장의 딸이 최초 공개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AFP는 "북한 관영 매체가 김 위원장의 자식들을 언급하는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고, 영국 가디언은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딸을 저런 방식으로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특정 수준의 평온함이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AP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의 딸을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가족들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18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왼쪽 두 번째)과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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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북한 지도자의 아이들은 (아버지의) 역할을 넘겨받을 수 있는 정도로 성장하기 전에 공식 석상에 공개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김 위원장의 딸은 학생인 듯하고, 정치적 지위를 갖기엔 너무 어려 보인다"고 했다. 매든 연구원은 "이번 공개로 딸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받고 훈련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중앙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거나 고모(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처럼 고문이나 물밑 플레이어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된 장소가 ICBM 발사장이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김 위원장이 장기적으로 핵에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수도 있는 딸을 미사일 시험발사장에 데리고 온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사업이 후대에서도 진행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자녀 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으나 둘째의 경우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아이가 '김주애'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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