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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은행권 예대금리차 감소세 뚜렷…“수신금리 경쟁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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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평균 예대금리차 전월 대비 0.4%p 감소

“예금금리 인상 경쟁의 영향”

NH농협은행, 석 달 연속 예대금리차 1위

헤럴드경제

거리에 시중은행들의 자동화입출금기기(ATM)가 놓여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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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지난달 은행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전월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이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이라고 봤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서민금융 제외)는 0.67~1.56%포인트로 9월(1.14~1.85%p)에 비해 감소세가 확연히 나타났다. 5대 은행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0.96%p로 전월(1.36%p)과 비교해 약 0.4%p 줄었다.

이번 예대금리차 감소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에 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자금 조달 차원에서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펼친 것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8월(1.73%p)과 9월(1.85%p)에 이어 석 달 연속 5대 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 1위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수신 금리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며 “실제 10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농협이 연 4.85%로 5대 은행 중 KB국민(4.82%)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에 이어서는 하나은행(0.94%p), 신한은행(0.89%p), 우리은행(0.77%p), KB국민은행(0.67%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예대금리차(5.37%p)가 가장 컸고, 케이뱅크(1.57%p)와 카카오뱅크(1.11%p)가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 위주의 포용금융을 목표로 하는 데다, 연 2%대의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이 수신금리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등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와 전북은행(5.37%p)이었으며, 가장 작은 은행은 IBK기업은행(0.58%p)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에도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54%p로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1.21%p), 신한은행(1.11%p), 하나은행(1.11%p), 우리은행(1.03%p) 등으로 나타났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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