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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다 팔렸다”…‘착용금지’ 논란에 오히려 난리난 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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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장관들 ‘무지개 완장’ 차고 FIFA 수장 만나
경기장서 착용하면 경고...사실상 금지, 역효과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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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럽 장관들이 ‘무지개색 완장’을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을 만나 눈길을 끈다. FIFA가 경기 중 착용을 금지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하자 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이 차별 반대를 뜻하는 ‘무지개 완장’을 팔뚝에 두르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대면했다고 보도했다.

라비브 장관은 트위터 계정에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를 관람하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 가슴은 우리 붉은 악마를 향해 간다”라고 썼다.

이 사진은 이날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의 조별리그 첫번째 경기를 관람 때 찍은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벨기에는 캐나다를 1대 0으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는 특히 현장에서 카타르 인권 문제에 대한 유럽의 비판을 ‘위선’이라고 저격한 인판티노 회장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날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도 무지개 완정을 찬 채 인판티노 회장과 인사하고 독일의 조별리그 경기를 관람했다.

독일은 일본에게 1-2 충격패를 당했고 일본은 사우디에 이어 이번 대회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벨기에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 7개국 주장은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규탄하기 위해 경기 중 다양성과 포용성의 상징인 ‘원러브’ 무지개 완장을 착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FIFA는 경기중 해당 완장을 찰 경우 경고를 주겠다며 사실상 금지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오히려 ‘무지개 완장’은 오히려 불티나게 팔려 유행이 됐다.

무지개 완장 제작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제조사 배지다이렉트BV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제작한 완장 1만장이 순식간에 팔렸다.

배지다이렉트BV 최고경영자(CEO) 롤랑 헤이르켄스는 “월드컵과 FIFA의 경기 중 완장 착용 금지 선언이 이러한 유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완장 판매가는 4.99유로(7000원)으로 제조원가보다 소폭 웃돈다.

조만간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홈페이지 등에서 추가로 1만장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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